영상'위중증 환자↑' 실내 노마스크 변수…"마스크 해제 영향 미칠 것"
"고위험군 1450만명 중 절반 면역 없어"
"위중증 증가, BN.1·BQ 등 변이 탓"
자문위,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
"먹는 치료제, 위중증·사망 40% 낮춰"
입력 : 2022-12-19 14:08:55 수정 : 2022-12-19 16:04:0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고위험군들의 백신 접종이 실내 마스크 해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기석 위원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고위험군이 개량 백신과 치료제로 감염과 중증, 사망을 피할 수 있다면 코로나19 이전으로의 복귀는 빨라지게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수 있지만 12월 말까지 모든 고위험군이 백신을 다 맞았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바라는 실내 마스크 해제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고위험군 숫자는 145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오늘 현재로 이 중에 약 절반 정도가 면역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절반이나 되는 고위험군들이 지금은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봐야 한다"며 "개량백신과 유행의 증가에 따른 위험성이 아직은 꽤 높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접종률 추이를 볼 때 내년 1월 말 면역력 비보유자는 370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중 고위험군 비중은 25.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취약시설은 현재 대상자의 60% 이상과 고위험군, 특히 그중에서 60세 이상은 절반 정도 접종을 하면 면역을 보유할 수 있는 사람이 310만명이 된다"며 "비중은 전체 20%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 말경이 되면 감염에 걸려, 또 예방접종을 해서 면역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75% 정도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위중증 환자 증가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전 세계적으로 BN.1, BQ, BF 변이가 춘추전국시대같이, 각 나라마다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특별히 더 중증도가 더 증가한다는 보고는 아직 없지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문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온라인 회의를 열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정부는 자문위 회의 결과를 반영해 오는 23일 최종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2단계가 될지 3단계가 될지도 논의해야 하고, 지금 당장 해제할 때가 됐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이날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약 2000만명이 코로나19 면역력을 보유했다고 추산했다. 그는 "최근 들어 (접종률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의 지자체와 고위험군 여러분의 협조 덕분"이라며 "지금까지 (유행) 발생양상은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정도로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먹는 코로나 치료제 처방 증진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먹는 코로나 특효약이 있는 것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라게브리오, 팍스로비드, 이것은 위중증과 사망을 40% 낮춘다"고 말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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