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산업차관 "가스요금 인상 불가피…취약계층 지원 늘릴 것"
"2026년까지 가스공사 미수금 해소"
"우리나라 요금, 주요국 중 가장 저렴"
입력 : 2023-01-26 18:06:42 수정 : 2023-01-26 18:06:4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2분기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전 정부에서 요금을 올리지 않아 이번 정부에서 급하게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박 차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도 어려운데 난방비로 인한 어려움이 커 송구스럽다"며 "2분기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9조원의 가스공사 미수금을 해결하려면 어느 정도 요금을 인상해야 할 것"이라며 "3월 하순경 국내외 경제상황과 가스공사 재무 상태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가스요금 도입 가격이 올랐는데, 지난 정부에서 요금에 바로 반영 안 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차관은 "2026년까지 미수금을 전부 해소할 계획"이라면서도 "얼마를 올리겠다는 건 지금 상황에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국민의 불만에 대해서는 에너지바우처와 가스요금 할인을 확대해 취약계층 부담을 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에너지 취약층의 할인 폭을 2배 늘리고, 에너지바우처를 확대하면 지난해와 (가스비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반영했다"며 "단기적 조치를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조치할 방법도 산업부나 타 부서에서 크고 작은 방법으로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가스요금은 저렴한 편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박 차관은 "지난해 4번에 걸쳐 가스요금을 38% 인상했는데, 가스요금 자체가 전년과 비교하면 1.5배 정도 오른 것"이라며 "영국은 한 번에 가스요금을 3배 정도 올렸다가 소폭 낮추는 등 외국은 이미 크게 요금을 올렸다. 현재 우리나라 가스요금이 주요국 중 가장 저렴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분기 가스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사진은 박일준 2차관.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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