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스타트업 74.6만명 고용…전년비 8.1% 증가
청년·여성 고용 증가율 두드러져
고용증가율, 벤처투자금에 정비례
입력 : 2023-03-23 13:30:00 수정 : 2023-03-23 13:30:0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난해 벤처·스타트업은 74만6000명을 고용했습니다. 특히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여성 고용 증가율은 전체기업의 청년, 여성 고용 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지난해 벤처·스타트업 고용동향을 발표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은 '벤처기업법'상 벤처기업이거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을 뜻하고, 고용은 근로계약('상용직' 또는 '임시직') 체결 및 고용보험 가입 기준으로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3만3000개사는 전년 대비 8.1%(5만6000명) 늘어난 74만6000명을 고용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기업의 고용규모가 평균 2.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증가율입니다. 해당 벤처·스타트업 중 지난해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2000개사의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은 전체기업 대비 약 12배 수준인 29.8%(1만9000명)로 나타났습니다.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 15개사의 지난해 고용은 약 9000명으로, 전년 대비 22.9%(1800명, 기업당 약 100명) 증가했습니다.
 
한편, 피고용인의 연령대 및 성별을 고려하면, 벤처·스타트업은 청년(만 15세~29세) 또는 여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은 1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6%(6800명)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고용은 24만3000명으로, 10.0%(2만2000명) 증가하면서 전체기업의 여성 고용증가율(2.9%)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현황을 업종별로 보면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콘텐츠 및 디지털 관련 업종의 고용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드라마, 음악 등 K-콘텐츠의 세계적 유행으로 최근 주목받는 분야로, 전체 중 가장 높은 15.4%(1,764명)의 고용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다음으로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고용 수요가 증가한 게임(14.9%, +1820명), ICT 서비스(12.3%, +1만9177명), 유통·서비스(10.0%, +8924명) 순이었습니다. 반면, 제조업 분야의 고용증가율은 약 5% 수준에 그쳤습니다.
 
벤처·스타트업 중에서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증가했으며, 투자금액이 높을수록 고용증가 규모도 더 커졌습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고용증가율은 전년 대비 16.5%로, 다른 유형의 벤처기업 대비 2.5~4배 이상 높았으며, 벤처투자를 많이 유치한 업종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고용이 이뤄졌습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규모는 전체기업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청년과 여성의 사회진출에도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벤처투자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성장자금을 차질 없이 공급받아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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