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한미 공동성명에 주중 대사관 공사 초치 항의
한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 확실히 지킬 것 촉구
입력 : 2023-04-28 09:43:07 수정 : 2023-04-28 18:20:29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이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중국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28일 베이징 일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담당 국장)이 전날 밤 강상욱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 공사를 불러 한미 공동성명의 중국 관련 잘못된 표현에 대해 엄숙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외교부는 류 사장은 대만 등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지킬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이 거론된 것에 대해 "위험한 길로 점점 멀리 가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한 데 이어 이번엔 주중 한국대사관을 불러 공식적으로 항의에 나선 겁니다.
 
특히 마오닝 대변인은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에 대해서도 일부러 긴장을 조성하고 위협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배치되는 것으로 중국은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 정상은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 매립지역의 군사화 및 강압적 행위를 포함하여 인도·태평양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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