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경기 회복세로 항공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겨울 국제선 항공노선과 운항편수가 대폭 늘어난다.
국토해양부는 28일 오는 31부터 시작되는 `10/`11년 동계기간 동안의 국제선 정기편과 국내선의 운항스케줄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에 따른 운항시각 변동과 계절적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년에 동계와 하계 두 차례에 걸쳐 스케줄을 조정한다.
◇ 국제항공노선 운항횟수 11.1%↑, 노선수 9.6%↑
이번 동계 조정에서 국제항공노선의 경우 2010/2011년 동계기간(2009.10.31~2011.3.26)의 국제선 운항횟수는 전년 동계기간(`09/`10년) 대비 주 2156회에서 2396회로 11.1% 늘어나고, 총 노선수도 249개에서 271개로 8.8% 증가했다.
국내에 취항하는 전체 취항항공사수는 전년 동계기간 59개에서 73개로 증가하는데 국적항공사는 4개에서 6개, 외국항공사는 55개에서 67개로 늘어났다.
운항횟수는 지난 `08/`09년 동계기간 주 2360회에서 전년 동계기간에는 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2156회로 줄었으나 올 시즌 다시 2396회로 증가했다.
노선수도 `08/`09년 동계기간 주 274개에서 전년 동계기간 249개, 올해 동계기간은 271회로 다시 늘었다.
국가별 운항횟수를 보면 중국은 주 729회로 전체 운항횟수의 26%를 차지해 2007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일본(508회), 미국(340회), 홍콩(164회), 필리핀(150회), 태국(125회) 등으로의 운항이 많았다.
◇ 중국 가장 많이 운항..일본도 회복세
운항횟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중국과 일본으로 각각 90회, 76회가 늘어나 침체돼 있던 동북아 항공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36회(11.8%), 독일은 13회(30%), 홍콩은 63회(62.3%), 필리핀은 43회(40%), 태국은 31회(32.9%), 타이완은 21회(48.8%)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와 계절적인 관광수요 기대감이 반영됐다.
항공사의 국적별로는 국적항공사의 경우 운항횟수가 주 1379회에서 1504회로 9.1% 증가했고, 외국항공사는 세계경제 회복과 항공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 777회에서 892회로 14.8% 늘어나 국적항공사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과 지방공항 모두 운항횟수가 증가했는데 지방공항(주 260회→318회)이 22.3% 늘어나 인천공항 증가율 10.3%(주 1899회→2095회)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경제회복에 따른 항공수요 증대효과를 인천공항보다 지방공항이 더 많이 본 것인데 지방공항이 경기에 더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국내선 운항횟수↓·공급좌석수↑..저비용항공사 운항↑
국내선의 경우 21개 노선에서 주 1477회를 운항, 지난 동계기간보다 주 22회(-1.5%) 줄어들었으나 항공기의 대형화로 공급좌석은 주 1만6937석(3.2%)이 증가한 주 54만7831석이 운항된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 46회(-4.9%) 감편된 주 900회를 운항하고 공급석의 경우 주 7465석(-2.1%)이 줄어든 주 35만6297석 규모로 운항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주 24회(4.3%) 증편해 주 577회를 운항하고 공급석은 주 2만4402석(14.6%)이 증가한 주 19만1534석을 운항하게 된다.
에어부산(주 7회), 이스타항공(주 14회), 티웨이항공(구 한성항공, 주 56회)의 증편으로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비중은 운항횟수 기준 39.1%로 전년 동계 대비 2.2%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내륙과 제주간 13개 노선의 경우 주 20회 증편(2%)된 주 1017회 운항하고 공급석도 주 2만2346석(6%) 증가한 주 39만184석이 운항돼 제주노선 좌석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제주노선 비중은 운항횟수 기준 46.4%로 전년 동계 대비 1.5% 증가한 것이다.
제주노선을 제외한 8개 내륙노선은 주 42회 감편(-8.4%)된 주 460회 운항되고 공급석도 주 5409석(-3%) 줄어든 주 15만7647석 규모로 운항될 예정이다.
김포-김해 노선은 운항횟수(주 203회)는 전년 동계기간과 같지만 공급석은 항공기의 대형화로 주 6958석(11%)이 늘어난 주 7만2240석이 운항돼 비즈니스 여행객은 보다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포-포항 노선은 전년 동계대비 주 7회 감편되지만 12월 1일자로 회복될 예정이고, 김포-울산 노선은 탑승율 감소로 지난 7월부터 주 7회 감편 운항중이어서 다음달 고속철도(KTX) 개통이 이번 동계 스케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과 화주들은 오는 31일부터 변경되는 항공사의 운항스케줄을 미리 확인해야 착오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