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그린바이오 활용 식품 산업 1100조원대로 키운다
첨단 기술 통한 부가가치 제고 등 기본계획 수립
라면·배 등 유망 품목 육성…수출 150억달러 달성
김치·전통주·장류 등 전통 식품 활성화 기반 구축
입력 : 2023-06-28 09:20:04 수정 : 2023-06-28 09:20:04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정부가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농업 분야 첨단 기술을 통해 2027년 식품 산업 규모를 1100조원대로 키울 계획입니다. 라면·배 등 유망 품목은 'K-브랜드'로 육성하는 등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달러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K-푸드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4차(2023~2027)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K-푸드 산업 경쟁력은 2021년 기준 656조원 규모의 식품 산업을 2027년 1100조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입니다.
 
기본계획을 보면 농식품부는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식품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푸드테크 10대 핵심 기술 분야 중심으로 지역별 가칭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푸드테크를 활용한 중소 식품 업체의 경쟁력을 높입니다.
 
또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지난해 기준 4개에서 2027년까지 12개를 지방대학으로 늘려 클러스터 활성화를 지원합니다.
 
분야별 거점 중심으로 기능성식품, 고령친화식품 등 새로운 식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분야별 육성 방안도 수립합니다.
 
아울러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라면, 배 등 수출 유망 품목을 'K-브랜드'로 육성합니다. 현재 11개인 1억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27년 20개까지 확대합니다. 
 
높아진 한식 인지도를 내수-관광-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2027년까지 미식 관광상품인 15개의 'K-미식벨트'를 조성하고 국외 우수 한식당 지정도 확대해 국산 식재료 수출 확대로 연결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K-푸드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해 2021년 기준 656조원 규모의 식품 산업을 2027년 1100조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제4차(2023~2027)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은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사진=뉴시스)
 
이와 함께 김치, 전통주, 장류 등 전통 식품 산업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김치는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김치는 원료 공급 단지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60종의 김치 종균을 개발합니다. 자동화 공정 개발·보급 등을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수출 김치에 대한 국가면 지리적 표시제(NGI) 등도 검토합니다.
 
전통주는 명주를 육성해 한식과 연계한 수출 상품화를 추진합니다. 자금, 컨설팅, 연구·개발(R&D) 등 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하이볼 레시피 등 다양한 소비 방법을 개발해 이른바 'MZ세대'로 소비 기반을 늘립니다.
 
장류는 발효 기술의 과학화를 통해 소스 산업으로 육성합니다. 2027년까지 30종의 종균을 개발해 보급하고 전통 장류의 기능성을 규명하는 연구도 추진합니다.
 
또 농업과 식품 산업 간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합니다. 식품 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원료중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우수 사례 발굴하거나 정부 포상 등을 진행해 상생의 확산을 유도합니다.
 
이외에도 사회가치경영(ESG) 등 변화된 경영 환경에 대응해 식품 기업을 위한 '사회가치경영(ESG)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지원합니다.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식품 산업 규모는 약 656조원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0% 성장했습니다. 세계 식품 제조업 규모는 8조2000억달러(약 9840조원) 규모입니다.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규모가 크고 우리나라는 15위 수준입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제4차 기본계획은 코로나19로 크게 달라진 식품 산업의 여건과 전망을 분석하고 향후 5년간의 식품 산업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2021년 656조원 규모였던 식품 산업을 2027년까지 1100조원, 즉 연평균 약 9%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식품 산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중요 산업이자 차세대 대표 수출 산업으로서 국가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농식품부는 식품 산업 주무 부처로서 이번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식품 산업 성장 등 목표로 한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K-푸드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해 2021년 기준 656조원 규모의 식품 산업을 2027년 1100조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제4차(2023~2027)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은 대형마트 내 김치 판매대.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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