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연석 기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출석 통보에도 또 응하지 않았습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유 사무총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불발됐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국정감사 준비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 측에 다음 주 초에 출석하라고 세 번째 요청을 했습니다. 유 사무총장이 3차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이 지난해 8월 제보를 근거로 전현희 전 위원장의 근무 태만 의혹 등을 특별감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전 위원장을 상대로 표적 감사를 벌인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두 차례 감사원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근에는 감사원 감사위원 전원에게 소환을 통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감사원 사무처가 감사위원을 건너뛰고 감사보고서를 위법하게 시행 및 공개한 혐의도 수사 중입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유연석 기자 ccb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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