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겨냥 "총선용 악법 부끄럼 느끼지 못해"
첫 비대위 회의 주재…사무총장 장동혁·여연원장 홍영림 임명
입력 : 2023-12-29 17:07:19 수정 : 2023-12-29 18:42:2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첫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질 당 사무총장으로 초선의 장동혁 의원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각각 임명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장동혁 신임 사무총장에 대해 "행정과 사법, 입법을 모두 경험했고 국민의 삶과 밀접한 교육공무원까지 지냈다"며 "우리 당의 원칙과 기준을 세우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주실 분이라고 생각해서 모시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또 홍영림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에 대해선 "대우경제연구소 거쳐 조선일보 입사 30여년간 여론조사 통계분석 담당한 여론조사 전문 기자"라며 "당에 정책과 조사에 새로운 활력 불어 일으켜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이날 열린 제13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임명된 비대위원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할 일을 앞장서서 솔선수범해 몸 사리지 말고 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통과시킨 민주당을 겨냥해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킨 것에 부끄럼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돼 있고 우리끼리 내부권력 암투할 시간과 에너지가 없다"며 "그럴 시간과 에너지로 동료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설명하고 상대방의 왜곡선동에 맞서자"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내부에서 궁중암투와 합종연횡하듯 사극찍고, 삼국지정치를 하지 말자"며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씨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동료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기기 위해 모였고, 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다 동원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공공선과 공동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은 잃지 않아야 한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플레이하면 민주당과 다를 게 없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주용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