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튀'·'회전문' 논란에도 정규돈 CTO 임명 강행
준신위 제동에도 인사 진행…향후 쇄신 의지 등 논란 예상
카카오 측 "준신위, 해임안 권고한 것 아냐…권고안 이행 준비 중"
입력 : 2024-04-02 15:39:29 수정 : 2024-04-02 15:39:29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카카오가 먹튀, 회전문 인사 등 업계 안팎 우려의 시선에도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결국 임명했습니다.
 
2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정 CTO와 이상호 CAIO(최고AI책임자) 등 주요 임직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CTO는 최근 카카오의 쇄신 의지와 관련해 여러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CTO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거액의 차액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촉발된 바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 그룹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로 안팎의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의 준법과 윤리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과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방안에 대해 카카오에 개선을 권고한 바 있는데요. 카카오 노조 역시 임원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정립하라고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신아 대표가 이러한 안팎의 우려에도 정 CTO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향후 여러 논란이 예상됩니다. 특히 카카오의 준법과 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의 권고안에도 이뤄진 인사를 두고 카카오의 쇄신 의지에 대한 의심도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준신위에서는 평판 리스크를 해결하고 예방·관리할 방안을 수립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해임을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며 준신위에서 권고한 이행 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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