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둔화 주요 차종 '하이브리드'로 대응
하이브리드, 2028년 80만대 판매 늘릴 방침
중국 등 신흥 시장 상품 경쟁력 강화
입력 : 2024-04-05 16:07:48 수정 : 2024-04-05 16:07:4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가 전기차 둔화 대응책으로 하이브리드(HEV)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차종 대부분을 하이브리드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아는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리스크 대응 방안 및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설명했습니다.
 
이날 기아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대응 전략을 △전기차(EV) 수요 성장세 둔화 △중국 브랜드 글로벌 진출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나눠 발표했습니다.
 
우선 기아는 EV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HE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HEV를 포함해 △2024년 6개 차종 △2026년 8개 차종 △2028년 9개 차종 등 주요차종 대부분에 HEV 모델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024년 37만2000대(판매 비중 12%)에서 2028년 80만대(비중 19%)까지 HEV 판매를 늘릴 방침입니다.
 
EV 시장은 대중화 모델을 앞세워 지속 공략할 예정입니다.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EV3를 시작으로 EV2·EV4·EV5 등 총 6개의 대중화 모델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EV 대중화 모델 예상 판매는 △2024년 13만1000대(판매 비중 43%) △2025년 26만3000대(55%) △2026년 58만7000대(66%) 등 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는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도 내놨습니다. 기아는 중국 브랜드가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신흥 시장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중동·아태·중남미 지역까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대해 2026년까지 총 74개(현재 41개국) 국가에서 제공하고 무선 업데이트(OTA) 적용 차종을 18종으로 확대(현재 5종)할 방침입니다.
 
또한 글로벌 판매 430만대 달성을 위해 친환경차 중심 판매 구조로의 변화를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2024년 76만1000대(판매 비중 24%)에서 2030년 248만2000대(58%)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목표(55%) 대비 3%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구체화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고객, 공동체,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 및 환경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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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진수

앞만 보고 정론직필의 자세로 취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