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문재인 예방 후 노무현 참배…민주 적자 경쟁
'비명횡사' 공천파동, 현재진행형
조국혁신당, '민주당 대체제'로서 성과 입증
입력 : 2024-04-15 18:08:27 수정 : 2024-04-15 18:42:35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특히 이날부터 1박2일 이어지는 조국혁신당의 당선인 워크숍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에서 진행합니다. 민주당과의 정통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당선인들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 대표를 비롯한 비례대표 당선인 12명은 이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우산을 직접 들고 자택 현관에서 이들을 맞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조국 대표를 비롯해 조국혁신당 당선인 모두 고생했다.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며 덕담을 전했습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자부심 가져도 좋다"며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집단 지성으로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이에 조 대표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며 "한 달 정도 된 신생 정당에 국민이 마음을 모아준 결과"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더 크다"며 "다른 정당에 대한 기대보다도 더 큰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는데요. 조 대표 일행은 비가 오고 있었지만 우산을 쓰지 않고 참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22대 국회에서 당선인 12명이 힘을 합쳐 대통령께서 추구하셨지만 이루지 못한 과제, 검찰 개혁과 민생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틈틈이 힘들 때 찾아뵙겠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발언했습니다.
 
이후 조 대표 일행은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습니다. 조 대표는 접견을 마친 뒤 "권양숙 여사도 조국혁신당이 할 일이 많다고 하셨다"며 "문 전 대통령과 권 여사, 두 분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조 대표 일행은 봉하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당선자 워크숍도 열었습니다. 이들은 공동 교섭단체 구성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한 각종 특검법 발의 등 22대 국회 개원 이후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16일엔 안산으로 이동해 세월호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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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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