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까지 참전…'AI 비서' 시장 격화
머스크 AI 스타트업 xAI 투자 유치 임박
오픈AI·MS 등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 출시
애플도 6월 WWDC서 AI 기능 대거 공개
입력 : 2024-05-27 15:41:17 수정 : 2024-05-27 15:41:17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AI 스타트업 xAI에 대한 투자 유치가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면서 사실상 1인자가 없는 AI 비서 시장 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오픈 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고도화한 AI 비서를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우선 오픈 AI 설립에 참여했던 머스크 CEO가 2018년 사업상 이견으로 별도로 세운 xAI의 AI 모델 ‘그록’은 현재 뉴스를 요약하는 수준에 머물지만, 투자 유치를 마친 다음 슈퍼컴퓨터 구축 등을 통해 그록의 성능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xAI 투자 유치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호로위츠,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이 참여하며, 투자 이후 회사 가치는 240억달러(약 33조원)로 평가받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 홈페이지. (사진=xAI 홈페이지 캡처)
 
현재까지 AI 비서 시장의 강자는 오픈 AI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 회사가 최근에 선보인 GPT-4o는 인간처럼 보고 듣고 말을 할 수 있는 AI 모델입니다.
 
오픈 AI와 손잡은 MS는 AI 비서 ‘코파일럿 플러스(+)’를 공개했는데, 이 모델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이메일을 모니터링하거나 데이터 입력 등과 같은 단순 작업 처리가 가능합니다. 구글의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한 번에 처리합니다. 가령 카메라가 인지한 사물을 보고 음성 명령에 적절한 응답을 내놓는 식입니다.
 
2014년에 AI 비서 ‘알렉사’를 선보인 아마존은 출시 10년 만인 올 하반기 알렉사의 기능을 인간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유료 구독 서비스 형태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애플이 다음 달 열리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AI 전략의 하나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시리를 공개할 전망이어서 AI 비서 간의 경쟁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아직까진 시장에 절대 지배자가 없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오픈 AI의 챗GPT-4o가 기술 수준이 가장 높다고 평가되지만, 기업마다 지속적인 대규모언어모델(LLM) 확장을 통해 AI 모델을 고도화해 기술 차이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비서를 연달아 출시하며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관건은 결국 생태계 선점과 가격 경쟁력이 될 전망입니다.
 
IT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현재 AI 비서 시장에서 1인자는 없다”면서 “과거엔 시리와 빅스비에 날씨를 물으면 온도를 말해주는 식의 단순 정보 전달에 그쳤지만, 지금 AI 비서는 버퍼링 없이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리려는 게 제1순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력 고도화는 물론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 생태계 구축, AI 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이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2년 11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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