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불공정 거래 시장감시 강화
新시장감시시스템 도입..내년 가동
입력 : 2010-12-27 13:23:34 수정 : 2010-12-27 17:18:24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한국거래소가 불공정 거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신규 감시시스템을 도입해 내년 1월3일 가동한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7일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신종 불공정 거래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감시업무를 선진화하기 위해 선진 적출기법을 접목한 新시장감시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 불공정 거래 적출모형 개편 ▲ 개별계좌 분석 과학화 ▲ 분석기법 전산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하길수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팀장은 "특정 시간대 집중 분석 등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이상거래 과다 적출을 해소, 통계적 모형의 신뢰성을 제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장중 전체시간 분석 외에 추가로 주가 변동성이 심한 장 개시 직후와 장 종료 직전 시간대에 대한 집중 분석이 이뤄진다.
 
하 팀장은 또 "불공정 거래 행위의 유형별로 적출조건을 세분화한 후 이에 상응한 적출기준을 개발하고, 불공정 거래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계량적 방식을 도입해 일정 점수 이상일 경우 이상거래로 적출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테면 보유주식의 시세를 조종(상승)한 후 고가매도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적출조건은 ▲ 허수주문 순차적 제출 ▲ 매수세력 유인 후 시세 상승 ▲ 일정시점에 보유주식 고가매도 ▲ 기 제출 매수주문 취소 등으로 세분화되며 각 조건별로 차별화된 점수가 매겨진다.
 
하 팀장은 "인공지능 툴(Tool)을 통해 신종 불공정 거래의 매매패턴과 유사한 패턴을 분석하는 기법을 새로 도입했다"며 "이 기법으로 룰 모형과 통계적 모형을 보완해 비정형화된 신종 불공정 거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신규 시스템은 기존에 시장감시요원의 수작업에 의존해 분석하던 개별계좌를 시스템에서 자동 분석이 가능토록 했으며, 불공정 거래를 직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호가와 체결상황을 그래픽으로 재연하는 입체적 분석기법도 적용됐다.
 
하 팀장은 "분석기법의 전산화를 통해 불공정 거래 정도에 따라 A, B, C 등의 등급화를 도입하고, 분석결과에 대한 각종 보고서가 자동 입력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시장감시시스템의 도입으로 사전 예방적 감시활동을 강화해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불공정 거래 확산을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시장감시시스템의 국제적 수요 증대를 감안해 필리핀 등 해외로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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