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왜이러지?" 금·원유 가격과 따로 노는 펀드 수익률
입력 : 2011-03-24 15:26:49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원유와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도 관련 펀드 수익률은 지지부진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장중에 배럴당 106.16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30개월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도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8%(12달러) 오른 온스당 1439.70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과 원유 가격이 연일 급등하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퍼져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24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금 펀드 1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5%를 기록했다. 주간수익률도 0.72%에 그쳤다.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 -0.59%와 주간수익률 4.21%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
 
설정액 1억원 이상인 원유 펀드 7개도 연초 이후 수익률은 7.61%로 아직 선방하고 있지만 최근 1주 수익률이 0.67%에 머물러 점차 수익률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수익률이 부진하자 유입 자금도 꾸준히 줄었다.
 
원유펀드는 연초 대비 자금이 138억3000만원 유출됐고 금 펀드는 연초 이후 132억9400만원 규모가 빠져나갔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자금이 1조3000억원 순유입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에 금 ETF 2개가 상장돼 있는데 이것도 환율 문제 때문에 실물 가격 상승이 바로 수익률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금 펀드라고 해도 기업에 투자하기도 하고 실물 지수를 쫓아가기도 하기 때문에 실물 가격상승과 펀드수익률은 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금과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펀드, 국내주식형 펀드 모두를 좋게 보고 있다”며 “국내 32%, 선진국 12%, 이머징마켓 7% 대안투자 12% 정도의 비율로 투자 전략을 세우는게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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