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운송·유통·금융株 '주목'
"당분간은 원화강세 국면 지속될 것"
입력 : 2011-04-01 14:31:11 수정 : 2011-04-01 17:22:33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원화강세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된다.
 
◇ 외국인 단기 투기성 자금 몰려..12일째 순매수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 시장에서 원화 강세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를 노리는 외국계 단기 투기성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12거래일 째 지속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크게 올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있겠지만 조정의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종목별 과열 해소국면 이후 지수는 환차익을 노리고 진입하는 외국인 매수로 빠르고 강한 상승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 확대는 증시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지지한다"며 "원화 강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운송·유통·금융株 '담아라'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의 추가상승에 부담을 느낀 시장참여자들이 원화강세주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수상승과 원화강세가 나타나면서 전통적인 원화강세 수혜주인 운송, 음식료, 유통, 금융 업종이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원화강세 수혜주 중 은행업종의 시가총액 상대강도가 밴드 하단으로 내려온 만큼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수출株 환율 우려..일본 반사익 효과가 상쇄
 
원화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아 반대로 수출주들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박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상반기중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현상 강화와 국내 물가압력은 원화의 추가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이익 증가율 둔화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면서도 "현재의 원엔 환율 수준을 감안할 때 수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인플레이션 부담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는 효과 있지만, 외국인 매수 둔화나 국내 수출주 주가 부담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수출주들은 일본 지진을 계기로 글로벌 영향력을 높여가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를 상쇄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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