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공공택지 가격 먼저 낮춰라"
입력 : 2011-05-31 17:11:09 수정 : 2011-05-31 19:06:15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먼저 공공 택지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하반기 부동산 경기 전망과 대응 전략'세미나에서 "건설업체 구조조정 기간에 건설업체 유동성 지원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소장은 "현재 부동산시장 침체해결의 단초(seed)가 될만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LH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 LH가 손실일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택지 판매 확대, 공급확대로 인한 가격 안정, 건설경기 회복 등 윈-윈(Win-Win)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 택지가격을 인하하게 되면 이후 분양가 인하→ 분양 호조 →건설업체들의 유동성 호전 → 건설사들의 추가 택지매입 →주택 공급량 확대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결국 LH가 나서서 민간 건설사들에게 공공 택지를 싼값에 내놓지 않으면 민간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낮출 수 없어 좀처럼 민간 주택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을 것이란 충고다.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LH가 `마중물`역할을 해야한다는 전문가의 주문은 이어졌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교수도 "분양형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민간 주택시장의 (가격) 충돌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대표로 참석한 천길주 현대건설 전무도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격문제가 절대적이라는데 동의했다.
 
천 전무는 "대형 평형 아파트는 가격 이외의 부분이 있지만 소형평형은 무엇보다 가격적인 매력이 있어야 한다"며 "토지대 인하, 부동산 주택관련 각종 세제문제에 있어서는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그 상승폭은 수도권이 지방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박사는 "주택가격 하락이 주택시장 물량 초과공급으로 악순환 되는 주택시장 '부채디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면서 "하반기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해 급격한 출구전략 자제, 신중한 금리인상과 긴축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고 이문기 국토해양부 건설경제과장,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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