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유업체, 고유가 덕에 '돈방석'
입력 : 2011-07-25 07:18:04 수정 : 2011-07-25 07:18:37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분기 글로벌 정유업체들이 고유가에 힘입어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분기 로얄더치셸과 BP, 영국 가스회사 BG그룹의 순이익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분기 3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두바이유, 브렌트유가 모두 배럴당 평균 100달러에 달하면서 석유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라 정제마진이 커진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얄더치셸은 2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한 6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수준인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던 때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BP는 57억달러의 순익을 거둬, 지난해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거뜬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도정부로부터 인도 최대의 석유화학회사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지분 인수까지 승인받은 상태라 향후 실적 전망도 기대되고 있다.
 
BG그룹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2배가까이 늘어난 2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 뒤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루카스 헐만 도아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회수와 정기적인 유지·보수, 리비아 등의 정전 불안 등으로 올해 원유 생산량이 7% 감소할 것"이라며 "정유업체들이 앞으로 생산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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