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시대, 키움증권이 최선봉에 선다
입력 : 2011-08-18 16:25:08 수정 : 2011-08-19 04:17:05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수수료 인하는 투자자들에게 당연히 좋은 일이 될겁니다"
 
한국거래소(KRX)가 독점하고 있는 주식체결 매매 기능을 대신할수 있는 대체거래시스템(ATS) 도입을 놓고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ATS는 한국거래소와 같은 기존 거래소와 별도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이다.
 
ATS가 도입되면 기존에 거래소 독점 체제에서는 불가능했던 수수료 인하 효과 등이 기대 되는만큼 시장 투자자들과 증권업계 모두가 여기에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체거래시스템 사업을 검토중인 곳은 대우, 삼성, 우리, 키움, 미래에셋증권 등 6개사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AST 도입으로 가장 수혜를 볼수 있는 증권사는 단연코 키움증권이 꼽히고 있다.
 
키움증권은 현재 연간 200억원 가량의 수수료를 KRX에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ATS가 도입되고, 거래비용이 KRX 보다 낮아지게 되면 영업이익에서 상당부분을 절약할수 있게 된다.
 
현재 거래소 주식매매수수료 0.329bp.  ATS 주식매매수수료는 이보다 30~50% 인하된 0.109bp~0.164bp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거래소에 지불하는 주식매매수수료는 정률제이기 때문에 국내 브로커리지의 시장점유율(M/S) 1위인 키움증권은 타 증권사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주식매매수수료가 지난해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키움증권이 7%, 미래에셋이 2%, 타 대형사는 1~2% 수준이다. ATS가 도입되면 키움증권의 매매수수료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ATS는 현지 거래소보다 주식매매수수료를 30~50% 인하해 책정한다. 이렇게 수수료를 인하하면 정규 거래소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ATS인 인스티넷(Instinet), 아키펠라고 거래소(Archipelago Exchange)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30~50% 수준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ATS인 차이엑스(Chi-X)는 거래비용이 정규거래소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져있어 이를 단순 적용할 경우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연간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의 8% 이상이 절감될 여지가 생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국내 ATS 도입이 처음인 만큼 시장조사와 해외사례를 연구하고 있다"며 "컨소시엄을 통해 ATS를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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