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9월 증시, 위기설 속에 변동성 지속
입력 : 2011-08-24 15:35:35 수정 : 2011-08-24 18:19:58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최근에는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24일 국내증시는 또다시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장애물을 만났다.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1.90포인트(-1.23%) 하락한 1754.78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리비아 재건사업이 기대되는 건설업종이 장 초반부터 증시를 주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 리먼사태 재현 우려감..'9월 위기설'
 
현재 시장에서는 지난 2008년 리먼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존재한다.
 
특히, 9월에 이탈리아 국채 만기, 그리스의 채무 조정 등이 맞물려 있어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위기설'이 퍼지고 있다.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이탈리아 국채 규모는 390억 유로(약 60조원)에 달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 가운데 절반은 다음달 1일에, 나머지 절반은 15일에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될수록 유럽채권이나 유럽 재정통합 논의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가 5% 이하로 하락한 점은 중앙은행 개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지난 2008년과 다르게 미국의 민간부문 부채문제가 크게 경감됐고, 은행권의 부실규모 추정이 가능하다"며 "유럽계 금융기관에만 부실우려가 한정돼 있고, 미국 기업들과 은행권의 충분한 현금흐름과 자기자본이 개선돼 제2의 리먼사태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 증시, 저평가 상태
 
대외 불확실성에도 국내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현재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78포인트 기준 8.1배인데 기업실적의 10% 하향 조정을 가정해도 현재 지수대는 PER 9.0배에 불과하다.
 
추가적으로 20% 하향 조정돼도 PER은 10.1배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8월 코스피의 실질 리스크 프리미엄이 9.8%로 급등하며 잠재 리스크 프리미엄 수준인 8.9%를 상회했다"며 "이는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적정수준으로 수렴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안도랠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증시는 당분간 정책 기대감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부 변수에 민감한 금융 시스템과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증시 역시 외부여건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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