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저축銀 요직 10곳 중 7곳 이상 금감원 출신
입력 : 2011-09-23 16:20:16 수정 : 2011-09-23 16:31:02
[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저축은행 감사 등 요직 10곳 중 7곳 이상이 금감원 출신들로 채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이 저축은행에 대해 부실감독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이 금감원 국감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의 감사 등 요직에 근무하는 주요임원 중 금감원 출신이 34명으로 무려 75.3%를 차지했다.
 
저축은행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예금보험공사 출신도 3명(6.6%), 자산관리공사 4명(8.8%), 기타 금융관련 또는 사정기관 출신이 4명(8.8%)이었다.
 
특히 이번에 영업 정지된 7개 토마토저축은행 감사를 보면 사외이사, 상근감사가 금감원 출신이었고, 제일저축은행 감사, 프라임저축은행 감사, 에이스저축은행 감사도 모두 금감원 출신 인물이었다.
 
배 의원은 “금감원 출신이 저축은행 감사 등 주요 요직에 앉다보니 부실이 감춰졌고, 저축은행의 경영실태는 대부분 수준 이하”라며 “저축은행의 평가가 허위로 이뤄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축은행에 대해 평가기준이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있는데, 이번 영업정지를 당한 부실한 저축은행 모두가 과거 2등급 등 우량 등급을 받았다”면서 “이 등급조정에 감사들이 로비를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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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