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는 "앞으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그동안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더 크게 나타나 대기업 BSI는 3분기 ‘126’에서 ‘94’로, 수출기업 BSI는 ‘115’에서 ‘99’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역별 BSI 기상도를 살펴보면, 대구ㆍ경북권이 ‘88’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상의는 "구미공단의 주력산업인 LCD 경기 불황"을 이유로 꼽았다.
수도권도 전국 평균인 ‘94’에 못 미치는 ‘93’에 그쳤다.
그러나 자동차·조선업체가 많은 부산ㆍ울산ㆍ경남권은 ‘101’로 호조세를 보였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를 기대하고 있는 강원권은 ‘100’을 기록했다.
4분기에 예상되는 대외불안요인으로 응답기업들은 ‘미국 더블딥위기’(63.8%), ‘유럽 재정위기’(35.4%), ‘중국 긴축정책’(23.7%), ‘중동 정세불안’(10.8%) 등을 차례로 꼽았다.
또 기업경영애로를 묻는 질문에는 ‘수요감소’(38.8%), ‘자금사정 악화’(32.9%), ‘원자재수급 불안’(31.0%), ‘환율불안’(25.7%), ‘노사관계, 인력난’(17.2%) 등의 순으로 답했다.
특히 세계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 응답기업의 68%가 ’높다‘고 답했고, 더블딥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클 것‘(70.3%)으로 전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4분기는 기업들이 차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기업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내년도 투자계획이나 신규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에 현재의 더블딥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내기업들은 신흥국과 저개발국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정부 역시 기업활력 진작과 내수활성화 등을 통해 국내경제의 생존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