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 장기실업률은 국가위기"..추가부양 시사
입력 : 2011-09-30 07:07:59 수정 : 2011-09-30 07:08:50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장기실업 문제를 '국가 위기'라고 규정했다. 물가는 연준의 목표치에 부합하지만, 더 낮아지면 정책대응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 부양 의지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오하이호즈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설에서 "전체 실업자 중 45%정도가 최소 6개월이상 실직 상태"라며 "실업률도 10%에 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도록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일자리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을 의식해 "의회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인플레 기대심리는 대체로 2% 인플레 목표에 부합하고 있어 연준이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수준"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또는 기대 인플레가 너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그것은 연준이 대응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경기 둔화 속에서 물가까지 낮아지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 전망이나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를 언급하면서 "선진국들은 신흥국들의 절제력 있는 재정정책과 자유무역, 교육 지원 등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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