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강철, 베트남에 알루미늄공장 건설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 기반 확보 가능
입력 : 2011-10-27 13:43:52 수정 : 2011-10-27 13:45:00
[뉴스토마토 이성빈기자] 동양강철그룹이 알루미늄 자원 매장량 세계 1위인 베트남에 알루미늄 제련·제조공장을 건설한다. 동양강철그룹은 동시에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 기반도 확보하게 됐다.
 
동양강철(001780)그룹은 2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 국영 광물자원공사(비나코민)와 알루미늄 원자재(알루미나)의 장기 공급과 알루미늄 제련·제조공장 건설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협력합의서(COA)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도봉 동양강철 회장, 김승태 동양강철 대표, 현지법인인 현대알루미늄비나의 박석봉 대표 등을 비롯해 레즈엉꽝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과 하찬호 주 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합의서는 지난해 12월 베트남과 광물·에너지 자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제 7 차 한·베 자원협력위원회'를 통해 체결된 알루미늄 생산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다.
 
동양강철은 이번 협력합의서에 따라 베트남 최초의 알루미늄 제련·제조 공장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게 되었다.
 
베트남은 알루미늄 원석인 보크사이트의 세계적인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국 내에 제련설비가 없어 원자재 상태에서 수출하고 자국 내 알루미늄 수요량 전체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동양강철그룹은 베트남 현지에 알루미늄 제련공장과 고부가가치 알루미늄 완제품 생산·제조라인의 건설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동양강철그룹은 제련공장 건설과 더불어 우선 내년초부터 연간 20만톤(약 5억달러 상당)의 원자재(알루미나) 해외 제련과 베트남 수입·가공권을 보유키로 함으로써 2007년 진출한 현지법인인 현대알루미늄 비나를 통해 안정적 물량의 알루미늄 공급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김승태 동양강철그룹 대표는 "이번 합의는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는 알루미늄을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확보하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베트남에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알루미늄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는 한편 세계적인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승태 (주)동양강철 대표와(사진 오른쪽) 박석봉 현대알루미늄비나 대표(사진 왼쪽), 레 민 쭈언 베트남 국영 광물자원공사 사장(사진 가운데) 등이 베트남 알루미늄 제련 및 종합 알루미늄제품 생산공장 건설에 대한 사업합의서(COA)에 사인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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