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사 절반, 번돈으로 이자도 못내
입력 : 2011-11-07 10:34:31 수정 : 2011-11-07 10:36:00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상장 건설사의 절반가량은 상반기에 번 돈으로 이자조차 내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대한건설협회가 6월 말 현재 상장 건설업체 104개사의 상반기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회사가 지난해 상반기 28.2%에서 올해 상반기 47.1%로 크게 늘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만든 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를 밑돌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상반기 상장 건설사 전체의 이자보상비율도 전년 같은기간보다 12.6%포인트 하락한 317.8%에 그쳤고 반기 순이익이 적자인 업체도 지난해보다 7%포인트 늘어난 22.9%를 기록했다.
 
회사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나빠졌다. 상반기 건설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낮아진 4.7%를 기록했고,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업체들의 매출액도 1.4%포인트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9%, 매출액 세전이익률은 5.5%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0.3%포인트, 0.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수익성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저가낙찰제와 실적공사비 적용 대상공사 확대 등으로 건설공사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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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