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 큰손들 "한국기업, 우리와 함께해요!"
'Trade Korea 2011 프리미엄 무역상담회' 열려
입력 : 2011-11-16 17:15:44 수정 : 2011-11-16 17:48:37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가격, 질, 혁신 차원에서 반드시 주목해야할 한국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사토루하타노 P&G 재팬 구매본부장)
 
"이 자리에서 한국의 유망 상품을 발굴해 프랑스 내 한류 붐 을 활용하는 마케팅으로 즉시 연계할 것이다"(장 브누아 쀠졸 르끌레르 상무)
 
글로벌 유통의 큰손들이 서울 코엑스에 모였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해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트레이드 코리아(Trade Korea) 2011 프리미엄 무역상담회'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제품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 메트로 등 글로벌 유통 빅4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빅바이어 47개사, 총 10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케이마트(Kmart), 스테이플스(Staples), 센코수드(Cencosud) 등 미주와 유럽지역을 주름잡고 있는 유통업체들과 영국의 건강미용기업 부츠(Boots), 스페인의 유일한 명품 백화점 엘 꼬르떼 잉글레스(El Corte Ingles), 의류브랜드 ZARA로 유명한 인디텍스(Inditex)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글로벌 소싱 전문기업인 리앤펑(Li&Fung), 암스소싱(AMS Sourcing), 미그로스(Migros) 등도 자리했다.
 
이 기업들의 연간 매출액을 합치면 지난해 기준 국내 GDP 1조달러를 넘어서는 1조1000억 달러. 그야말로 슈퍼 빅바이어들이 모인 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FTA를 발판삼아 한국의 글로벌 경쟁우위를 활용하겠다는 기업들의 분주한 움직임 눈에 띄였다.
 
사토루하타노 P&G 재팬 구매본부장은 "한국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에 대비한 질 높은 상품,그리고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온 이유 역시 다른 나라와는 차별화된 한국 제품들을 발굴해 함께 일하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 바이어들과 만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부푼 꿈을 가진 중소벤처기업들의 적극적인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부산에서 단걸음에 달려왔다는 업체도 있었다. 일반 홍삼을 팽화시켜 홍삼의 사포닌 성분을 최대 3배 증가시킨 제품을 들고 온 '홍지천'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고대하던 중국 시장, 특히 중국의 백화점에 납품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우 홍지천 영업관리팀 대리는 "그동안은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부산 지역에 그쳤는데 세계 빅 바이어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주 공략 대상으로 생각해온 중국에 새로운 통로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TA의 날개를 달고 미주와 유럽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업체들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을 위한 에디슨 젓가락과 칫솔 세트, 페이퍼 로봇을 들고 나온 INP(아이엔피) 역시 이 자리를 통해 세계 유통 활로 개척을 기대했다.
 
김영대 아이엔피 마케팅 차장은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기를 끈 '에디슨젓가락'을 비롯해 최근 출시한 종이 로봇인 '페이봇'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캐릭터와 아이디어 상품을 접목한 우리의 제품을 미주나 유럽 현지시장에 공급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김인근 한국무역협회 해외마케팅지원본부 마케팅 전략실 과장은 "올해 우리나라가 무역 1조달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자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최고의 행사라고 할 수 있다"며 "가격에 우수한 품질이 더한 한국 시장의 적극적인 시장 개척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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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