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대란 아랑곳 않던 백화점, 절전 대책 발표
신세계, 롯데, 현대 등 3대 백화점 외관 조명등 오후 7시 이후 점등 계획 밝혀
입력 : 2011-12-15 15:47:55 수정 : 2011-12-15 15:49:25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건물 전면을 장식하고 화려한 전기 조형물 등을 세우며 전력 위기를 무색케해 눈총 받았던 백화점이 일제히 절전대책을 내놓았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 신세계(004170)백화점 등 빅3 백화점은 정부가 올 겨울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내놓은 '10% 강제 절전' 대책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히면서 관련 대책을 15일 밝혔다.
 
우선 롯데백화점도 전력 피크시간(오후 5시~7시)에 외관 조명을 끈다.
 
현재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와 은하수 조명 등을 전력 피크시간을 피해 오후 7시에 점등하고 오후 10시에 소등할 계획이다.
 
지난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조명을 오후 5시40분부터 11시까지 점등했으며, 절전대책 시행으로 롯데백화점은 본점 기준 일일 100KW, 동계전력 비상 수급 기간(12년 2월29일까지) 중 7700KW의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천장 간접등 소등, 매장 및 지하주차장 공조기 순차적 정지, 직원 대상 내복 입기 추진 등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옥외조명은 영업시간 종료 후 30분 이내 소등하고 전력 피크시간대에는 공조기 가동률을 50% 가량 줄일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점포별로 '에너지 보안관'을 임명해 창고나 휴게실, 매장 등 점내 전등과 모니터 등 전력 사용을 수시로 점검하고 정수기와 냉·온수기 등에 타이머를 부착해 야간 대기 전력 낭비를 막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5일부터 크리스마스 조명, 옥외 광고물, 네온사인등 외부 조명 점등 시간을 전력이 가장 많이 소모되는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를 피해 오후 7시 이후에 점등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피크시간대인 오전 10시~12시, 오후 5시~7시에는 전 점포의 매장온도를 20℃ 이하로 유지하고 에너지 절감 10% 캠페인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출입구의 에어커텐, 온풍기, 히터 등을 끄고 주차장 급배기팬과 후방 개별 난방기기 운전정지 등 비매장 지점에서도 절전대책을 실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백화점이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절전 대책을 결정했다"며 "에너지를 절감하면서도 고객 쇼핑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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