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현금활용 고민중..기다려달라"
"근로환경 충족 못하면 하청업체서 배제"
입력 : 2012-02-15 11:17:45 수정 : 2012-02-15 11:17:53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자사주 취득 혹은 배당금 지급 여부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주가가 500달러를 돌파한 뒤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배당이나 주가 관리에는 크게 주안점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골드만삭스가 주관한 '테크놀러지 앤 인터넷(Technology & Internet) 콘퍼런스에 참석해 "공급라인 확장이나 투자 등에 각각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도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을 유지하는 데는 여전히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며 "현금 활용 문제에 대한 논의가 끝날 때까지 투자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주문했다.
 
애플의 지난해말 기준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약 980억달러다.
 
쿡 CEO는 또 얼마 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애플 중국 하청업체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 "노동자들이 차별없이 임금을 받고, 애로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업무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근로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업체들과는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성년자 노동 착취는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애플 하청업체에서 이런 일은 드물고, 만약 미성년자에게 노동을 시키는 업체가 있다면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현재 미 공정노동위원회에 중국 폭스콘 공장 등 자사 부품업체들의 노동환경을 조사하도록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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