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세계 최초 저칼로리 갈탄 발전소 '눈길'
터키서 20억弗 투판벨리 발전소 추가 수주
입력 : 2012-02-23 16:34:53 수정 : 2012-02-23 16:34:53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SK(003600)건설이 터키 투판벨리 산악지대에 시공 중인 세계 최초 저칼로리 갈탄(Lignite) 화력발전소 공사에 발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투판벨리 발전소는 해발 1500m 산악지대에 건설하는 세계 최초의 저칼로리 갈탄 화력발전소로, SK그룹의 20억 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공사의 추가 수주를 이끌어냈다.
 
SK건설은 지난해 3월 착공한 터키 투판벨리 발전소 건립사업이 현재 공정률 10%를 달성하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오는 2015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곳에 150MW급 화력발전소 3기(Unit)를 짓는 것으로, 총사업비 9억5000만달러(약 1조700억원)이 투입된다.
 
SK건설은 EPC(설계-시공-구매·조달)는 물론 시운전까지 전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SK건설은 특별히 보강한 석탄이송설비와 순환유동층방식의 최첨단 연소기술을 사용해 해외 선진업체들이 '연소가 불가능하다'고 두 손을 든 저칼로리 갈탄을 연소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순환유동층방식은 통상의 분사연소(연료를 곱게 갈아 분사시키면서 연소시키는 방식)로 갈탄을 태우기가 쉽지 않아, 별도로 고안된 회전설비 내부에 갈탄을 넣은 뒤 서서히 열을 가함으로써 연소시키는 최첨단 발화시스템이다.
 
연료에 많이 섞여 있는 황(S) 성분으로 인한 공해물질 방출을 막기 위한 이중탈황장치도 갖췄다. 이 같은 첨단기술 도입으로 SK건설이 세계 화력발전사에 획을 그을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발전업계의 평가다.
 
또 투판벨리발전소 설악산 높이인 1500m의 산악지대에 발전소를 짓다보니 부지를 만드는 공정이 까다롭고, 발전 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압이 낮은 만큼 갈탄을 때서 만들어진 연소가스 부피도 더 크고, 따라서 보일러 등 대부분의 설비 전체를 훨씬 대규모로 만들어야 한다.
 
심성걸 SK건설 발전플랜트사업부문장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투판벨리 화력발전의 성공은 동유럽 뿐 아니라 전세계 저칼로리 석탄화력발전 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교두보로써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투판벨리 발전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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