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후발주자, 틈새 시장 공략 분주
입력 : 2012-04-02 17:20:16 수정 : 2012-04-02 17:20:47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브랜드 론칭 1주년을 맞은 커피전문점들이 포화된 시장의 틈새 공략에 분주하다.
 
특히 기존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커피전문점 업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 눈길을 끈다.
 
2일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달.콤커피'와 '드롭탑' 등 국내 커피전문점 후발주자가 올해로 1주년을 맞아 독특한 이벤트와 틈새 시장을 공략한 가맹 사업 추진 등 성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3월16일 발표한 2001~2011 커피 수입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원두 수입량 기준으로 하루 커피 소비량은 에스프레소 3700만 잔에 해당하는 약 300톤에 달한다. 경제활동인구 2400만여명이 하루에 한 잔 반을 마신 셈이다.
 
커피 소비량 증가만큼 최근 수년간 새로운 커피전문점이 론칭, 가맹점 또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1년새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 뛰어든 후발주자들은 가맹점수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선두 업체를 따라잡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예로 '커피와 음악'이라는 특유의 콘셉트를 내세운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는 오는 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논현점과 홍대점에서 론칭 1주년을 맞아 전 메뉴 5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달.콤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월 중 '에스프레소 커피'와 '핸드드립 커피'를 직접 추출할 수 있는 무료 바리스타 교실을 마련한다. 신청자는 오는 25일까지 논현점과 홍대점 매장에서 희망하는 커피교실 과정을 선택 응모하면 된다.
 
지난해 4월 첫 매장을 마련한 달.콤 커피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음악 콘텐츠와 커피를 결합한 멀티 카페로 기존 커피전문점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휴대폰 벨소리 서비스를 선보였던 다날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로, 기업 특성을 살린 것.
 
최근 연기자 신세경을 전속모델로 기용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며 가맹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특화된 아이템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인기 배우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맹 사업을 벌인 후 전국망으로 확대하는 것과 달리 지방 가맹점부터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커피전문점도 있다.
 
드롭탑의 가맹 교육 현장
역시 이달에 브랜드 론칭 1주년을 맞은 커피전문점 '드롭탑'이 주인공이다.
 
배우 전지현을 전속모델로 내세운 드롭탑은 '드롭 인 어 탑 플레이스(DROP IN A TOP PLACE)'에서 따온 브랜드명으로 프리미엄급 커피숍을 지향한다.
 
드롭탑은 지난 2011년 4월 서소문에 첫 직영점을 연 이후 1년만에 전국에 30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특히 포화상태인 서울을 벗어나 광주와 부산 등 지방권에 가맹사업을 주력, 실제로 서울(6개)보다 부산(7개)에 더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드롭탑은 가맹점주와 함께 지역 밀착형 마케팅 활동(LSM, Local Store Marketing)을 벌이고 있다. 사무실 밀집 지역과 관공서, 대학가 등 상권 특징에 따라 각기 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 밖에 오프라인 행사에 좀처럼 나서지 않는 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고객 대상 바리스타 이벤트를 벌이는 등 스타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카페 드롭탑 관계자는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체가 우후죽순 생기고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면서 초기에 몸집을 불리기 위한 가맹사업에 주력하는 분위기"라며 "굳이 서울을 중심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하는 것보다 비교적 시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집중 관리하면서 각 가맹점주와의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이 안정적인 성장의 첫 걸음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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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