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너나없이 대선출마, 기현상"
"지지율 1%가 경선에 나가는 것, 희화화"
입력 : 2012-05-02 10:40:57 수정 : 2012-05-02 10:41:2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2일 당내 대선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에 대해 "납득이 안 된다. 대통령 경선 자체를 아주 우습게 만들어버리지 않는가 한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무조건 너나없이 대선후보에 출마하는 현상은 좀 기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어떤 사람이 대선후보라고 나설 것 같으면 저 사람은 대선후보 경선에 나갈만 하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 지지율 1~2%, 심지어 그것도 아예 안 되는 분들이 저마다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서 경선에 나가겠다는 것은 잘못하면 대선 경선 자체를 희화화 시키지 않겠는가"라고 우려했다.
 
이 비대위원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대해선 "인천 재정을 파탄에 빠트려서 2010년 지방선거 때 인천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완전히 한나라당을 전멸시킨 장본인"이라며 "어떻게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겠다고 나오는지 발상 자체가 참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몽준 의원에 대해선 "아시는 바와 같이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장본인이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당 대표로서 한나라당이 참패해서 결국 한나라당이 몰락하는 계기를 만든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과거에 민중당인지 뭔지 했던 사람들"이라며 "실패한 이명박 정권의 한 축을 이룬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은 분들이 너나없이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현상은 분명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특히 김 지사가 지사직을 유시하면서 경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경기도 유권자들은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며 "도지사는 도정에 전념하는 것이 옳다. 경선이 치열해지면 과연 도지사직을 병행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비대위원은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의 경우에도 "대통령 실장을 지냈다는 것, 특히 실패한 청와대의 실장을 지냈다는 것을 가지고 대통령 출마할 자격이 되는가"라며 "굉장히 그것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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