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오피스텔, '마케팅 경쟁' 후끈
층고 확대부터..아침식사 서비스, 명품백까지 다양
입력 : 2012-05-31 15:55:22 수정 : 2012-05-31 15:55:54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수익형 부동산 인기로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건설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오피스텔 공급이 많지 않았던 과거에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만 갖추면 분양성적이 좋은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공급물량이 급증하면서 각 건설사마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과거의 경우 드럼세탁기, 쿡탑 등 빌트인 가구 수준이었지만 요즘엔 층고를 높이거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오피스텔 신규 공급이 늘고 있는 만큼 수요자 끌어 모으기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실제 각 건설사는 특색있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층고를  높여주거나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이 분양 중인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 와이시티'는 층고를 대폭 올려 면적이 같아도 훨씬 넓어 보이는 설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부동산 자산관리업체인 글로벌PMC와 손잡고 임대관리 등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주는 것도 차별화 아이템 중 하나다.
 
지하 2~지상 18층에 도시형생활주택 216가구, 오피스텔 72실 등 총 288가구로 구성됐다.
 
서울시 강남구의 '강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보금자리지구에서 처음 나오는 오피스텔이라는 점 외에도 경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에르메스 버킨백' 2개와 '샤넬백' 3개 등 명품 가방을 경품으로 내놓고 있다. 이 중 비싼 제품은 가격이 2000만원에 육박한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24~25㎡ 분양가(1억5000만~1억6000만원)를 감안하면 계약금의 10%를 훌쩍 넘는 금액을 가방으로 돌려주는 셈이다. 지하 6층, 지상 10층 전용 24~44㎡ 총 401실 규모로 구성된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부동산 관리 서비스를 도입한 오피스텔이 등장한다.
 
부산 수영구 '파스텔라 스튜디오'는 집주인 대신 세입자를 구해 시세에 맞는 계약을 주선해 준다.
 
집안 내부를 관리할 뿐 아니라 세입자의 집안 일도 대행해준다. 청소, 세탁, 전등 교환 등 시설 수리 등 서비스를 실시한다.
 
대우건설이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536-5번지 일대에 분양 중인 '대전 유성 푸르지오 시티'는 자산관리서비스를 도입해 임대, 매매 관리, 세무, 법률 상담, 사업자등록 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세탁 및 배달 서비스는 물론 아침식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화건설의 서울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는 1층 커뮤니티 시설에 세탁물 서비스룸을 만들어 출퇴근 시 빨래를 맡겨만 놓으면 세탁부터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 중구 옛 코모도호텔 부지에 건립중인 오피스텔 '코모도 에스테이트'는 입주민에게 1년간 무상으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걸었다.
 
양 팀장은 "오피스텔이 공급과잉 상태로 빠지면서 공실 발생 위험이 커져 수익률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오피스텔 투자 시에는 배후 임대수요가 탄탄한지 그리고 해당 지역의 수급상황을 꼼꼼히 살핀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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