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바닥찍고 본격 회복세 진입하나
입력 : 2012-06-20 14:54:38 수정 : 2012-06-20 14:55:18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지난 3월부터 급락했던 철강주가 이달 들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철강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서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개선과 주가 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벤치마크 기준으로 열연과 철근 가격은 톤당 각각 665달러, 669달러를 나타내고 최근 최근 1주일간 0.2% 상승했다.
 
중국 내수 기준으로도 철근 가격은 최근 1주일간 0.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철강 가격 회복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그 동안의 하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철강 수요의 건설 의존도가 50%에 달해 철근 가격이 이벤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6~7월은 중국도 철강 비수기이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오른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재고조정 마무리와 금리 인하 정책효과를 감안하면 가격 하락은 진정되는 국면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3개월간 열연과 철근 가격은 각각 7.1%, 5.1% 하락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올 들어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3월 고점(6766.83)을 찍은 뒤 이달 4일 바닥(5279.72)을 찍고 5800선까지 회복했다. 최근 3개월간 지수 하락률이 22%에 달할 만큼 침체가 지속됐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철강주의 주가회복은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과 오랜 주가 하락에 따른 반등이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컸던 철강주는 물량 증가와 가격인상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이 철강 내수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누적 물량을 수출로 돌리는 것이 철강 가격의 상승 제한 요인이 되고 있지만, 중국 경기 부양 정책 실행이 본격화되면서 철강업종 회복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매크로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나 유로국가들의 정책 공조 확대, 중국의 경기 부양 전환, 미국의 추가 유동성 공급 가능성 등이 장기 소외국면을 이어왔던 철강업종에 회복의 단초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철강 시황은 수익성 유지를 위한 노력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제품 가격의 등락은 불가피하지만 추가적인 스프레드 훼손 가능성은 낮은 시점"이라며 "결국 철강업체들의 점진적인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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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