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확정, 박근혜 근위병들의 친위쿠테타"
"새누리 전당대회, 유신시대 체육관 선거 복사판 될 것"
입력 : 2012-06-26 12:44:54 수정 : 2012-06-26 12:45:4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26일 새누리당이 경선일정을 확정한 것에 대해 "사실상 박근혜 근위병들에 의한 친위쿠데타"라고 혹평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의원은 상대 후보자들이 요구하는 경선룰의 변경을 한 톨도 받아들이지 않는 불통의 태도, 잔인한 리더십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의 한계이자 새누리당의 한계"라며 "이런 불통의 태도를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대한민국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지 국민들이 불안해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사천리로 통과된 대선후보 경선방식에 의해 치러지는 새누리당의 8.20 전당대회는 사실상 박근혜 추대대회가 될 것"이라며 "작은 불만과 비판도 무자비하게 짓눌러 버리는 잔인한 리더십이 꽃가마를 타는 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8.20 새누리당의 박근혜 추대대회가 유신시대 통일주체 국민회의에 의한 체육관 선거의 복사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어떻게 민주주의라고 부르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자당의 대통령 후보를 과거 통일주체 국민회의와 똑같은 방식으로 뽑겠다는 결정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역사는 어제 새누리당의 결정을 제2의 10월 유신으로, 8.20전당대회를 21세기판 체육관 추대선거로 조소와 비판 속에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한 "새누리당이 추대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스스로의 선택이고, 더는 말리지 않겠다"면서도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에 응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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