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제유가 상반기보다 약세..배럴당 95불 전망"
"유로존 재정위기와 안정적 수급 위기 때문"
입력 : 2012-06-26 17:22:27 수정 : 2012-06-26 17:23:2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해 3분기 두바이유는 상반기보다 하락 압력을 받으며 배럴당 95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로존 재정 위기와 주요국 실물경제 부진, 안정적인 석유수급, 투자 심리 위축 등의 영향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5일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가 '2012년 석유시장 점검 및 국제유가 전망'을 주제로 제58차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머큐리아 등의 국제석유시장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올해 상반기 두바이유가 지난해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며 "1분기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불안 심화와 투기적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4월 중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유럽 채무위기,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 증가 등으로 하락 반전했다"고 진단했다.
 
협의회는 또 "상반기 두바이유는 지난해보다 배렬당 6달러 상승한 112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올 3분기 두바이유는 유로존 재정 위기와 주요국 실물경제 부진, 안정적인 석유수급,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상반기 대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협의회는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미 비전통 원유를 중심으로 비OPEC 공급이 증가하고 이란 공급 차질에 대비한 OPEC의 증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협의회는 또 유럽 채무위기에서 비롯한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대두되며 석유 등 원자재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감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로존 경제 위기 심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급등 혹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협의회는 "유로존 경제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중국 등 개도국의 경제 성장이 급속히 둔화되는 경우 석유 수요 급감과 투기 자금 이탈로 유가의 큰 폭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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