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행장 "자산 규모보다 질적 내실경영 더 중요"
과거 은행 평가 잣대 무의미 지적
입력 : 2012-07-03 16:47:58 수정 : 2012-07-03 16:48:53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3일 "자산의 규모가 아닌 질적인 내실경영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 행장은 7월 조회사에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오늘날 은행을 평가하는 과거의 잣대가 무의미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그리스, 스페인의 재정위기 심화 등으로 유럽발 금융위기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거치기간 종료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는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금융의 공익성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과 안정성 제고를 위한 글로벌 규제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 행장은 "일시적인 수익의 증대를 위해 미래의 잠재적 리스크를 보유하는 관행을 버려야 한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 시장점유율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민 행장은 "성장이 정체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 기회 확대를 위해서는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오히려 지금이 더 좋은 기회"라고 지목했다.
 
그는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금융 서비스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 금융의 글로벌화 추진에 앞장 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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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