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가전, '영남권'이 제일 많이 샀다
입력 : 2012-08-06 10:29:15 수정 : 2012-08-06 10:30:30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사상 최장 열대야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냉방가전과 냉방상품을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영남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은 지난 7월 한달간 선풍기, 에어컨, 제습기 등 지역별 냉방상품 판매량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남권(부산, 대구, 울산 포함)이 전체 판매량의 3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경기권(인천 포함. 24%), 서울(18%), 충청권(대전 포함. 11%), 호남권(광주 포함. 10%), 강원도(4%), 제주도(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옥션 측은 푄 현상으로 내륙지방의 기온이 크게 오르고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많은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영남권 고객은 선풍기와 냉풍기, 이동식 에어컨을 많이 찾았다. 전체 판매량에서 각각 34%, 34.4%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냉방가전, '영남'이 제일 많이 샀다또 냉매가 들어 있는 쿨매트도 전체 판매량 중 영남권이 30%를 차지하는 등 많은 수요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남권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설치기간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는 설치형 에어컨보다 빨리 사용할 수 있는 소형 가전과 냉방상품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습기는 호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판매됐다.
 
호남권의 전체 냉방기기 판매 비중은 10%대인데 비해 제습기 판매 비중은 호남권이 17%를 차지해 서울(1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7월 태풍 '카눈'이 호남 지방을 관통하면서 많은 고객이 제습기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설치형 에어컨은 경기권과 서울 고객의 구매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에어컨 판매 비중에서 경기권은 30%, 서울은 26%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비중이 56%를 차지한 셈이다. 영남권이 25%로 그 뒤를 이었다.
 
김문기 옥션 가전담당 팀장은 "폭우와 폭염이 이어진 7월 한달 동안 여름 가전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0% 가량 크게 오른 가운데 날씨에 따라 종류별 판매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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