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못난 '탭' 보다 잘난 '갤럭시노트' 전면에
입력 : 2012-08-06 17:09:42 수정 : 2012-08-06 17:10:56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시리즈보다 인기가 더 많은 갤럭시노트를 앞세워 애플과 전면전에 나선다.
 
삼성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며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반면, 태블릿PC는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처럼 큰 주목을 받지 못하자 과감히 '갤럭시노트'를 내세워 태블릿 시장 사냥에 나선다.
 
삼성의 태블릿 제품이 수십가지에 달해 물량공세를 쏟아 붓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은 사실상 아이패드에 더 쏠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양쪽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갤럭시노트는 2번째 신제품 뿐만 아니라 10인치태블릿 버전도 출격을 앞두고 있어 뉴 아이패드와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게 삼성의 복안이다.
 
디지털 필기구 'S펜'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 노트 10.1'은 당장 오는 15일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교육용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서 애플이 제기한 특허 소송으로 ‘갤럭시탭10.1’의 판매가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갤럭시노트 10.1'가 뉴 아이패드 맞상대다. 
 
제품 사양도 뉴 아이패드를 넘어서는 최신작이다. 엑시노스4412 1.4ghz 쿼드코어를 탑재해 태블릿 가운데 최고 성능의 두뇌를 장착한 최신형이다.
 
2기가 램과 10.1인치 PLS 디스플레이(해상도 1280/800), 500만 화소 카메라(전면 190만 화소), 256단계의 필압 감지 '와콤 디지타이저 S펜'을 적용하는 등 하드웨어 상으로도 최고로 중무장한 상태다. 
 
그동안 삼성 태블릿은 아이패드에 비해 지향점이 불분명했다.
 
아이패드의 대항마를 자처했던 갤럭시탭의 첫 번째 제품은 7.0인치 화면으로 선보였으나 휴대와 거치, 그 어느 쪽으로 특화되지 못했다는 평을 들으며 무너졌다.
 
운영체제 역시 초기형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버전 2.2(프로요)나 버전 2.3(진저브레드)등을 사용해 태블릿PC에서 활용하기에 불편했다.
 
태블릿PC에 적합한 안드로이드용 앱 역시 부족했는데 지난 2011년에 태블릿PC 전용의 안드로이드 버전 3.0(허니컴)이 출시됐으나 기능이나 인터페이스 면에서 최악의 OS라는 평가를 받으면 제품도 같이 잊혀졌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양분된 애플처럼 삼성은 이번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성공여부에 따라 모바일기기는 갤럭시S3, 태블릿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노트 10.1은 18일께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현재 삼성생명을 비롯한 삼성계열사 법인판매를 통해 이미 선물량이 풀린 상태다. 
 
갤럭시노트2도 글로벌 히트작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후속작이 오는 2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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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