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금리 2.76~2.89"
입력 : 2012-08-27 08:54:43 수정 : 2012-08-27 08:56:0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8월 다섯째 주(27일~31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76~2.89%로 예상했다.
 
27일 정임보 대신증권,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 채권시장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ECB 이벤트..제한적 강세”(2.75~2.88%)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부담 역시 증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증대되고 있다. 이번 주말 잭슨홀 회의와 9월 ECB 회의, FOMC 등에 대한 확인심리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ECB가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보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는 수준의 대응책이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이미 이러한 가능성 정도는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CB 정책 발표 이후 유로존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고조될 전망이다.
 
위와 같은 방안들이 실물경기 회복 모멘텀을 강화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가운데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지속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탄력적인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해 보이며 중국 8월 HSBC PMI 제조업지수가 시사하듯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도 중국 경기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월말지표와 8월 수출 지표 등은 국내경기에 대한 우려를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역시 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 주요 이벤트 확인 심리가 채권 매수세를 제한하겠지만 전반적인 채권 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채권 강세..레벨 부담도 증가”(2.78~2.88%)
 
뚜렷한 실체가 없는 위험자산 선호가 주춤한 가운데 국내 산업생산과 수출부진에 따른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채권 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국고채 3년물의 금리가 2.80%를 하회하며 2.75%에 접근할 경우 2회 인하에 따른 의구심으로 레벨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30년물 발행 등으로 불 플래트닝 분위기가 유지될 전망이며 조정시에는 스티프닝이 예고된다.
 
◇신한금융투자 “정책효과, 듀레이션 모두 중립”(2.75~2.90%)
 
잭슨홀부터 시작해 ECB 통화정책회의와 9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연속적으로 예정돼 있으나 사실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부양책과 ECB의 국채매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 규모와 영향력이 시장 추세를 바꿔놓을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시장이 크게 실망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추가 금리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전 저점 근방에서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분할매수로 듀레이션 늘려야”(2.75~2.90%)
 
7월말 이후 ECB의 정책기대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높아졌으나 근본적으로 국내외 경기둔화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은 단지 매수시점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으로 금리하락이 불편한 곳이 많을수록 금리하락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CB가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금리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의 유럽상황을 감안할 때 ECB의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주요 국내 경제지표는 경기둔화를 재확인시켜줄 전망이다. 이제는 큰 폭의 금리반등을 기다리기보다는 분할매수를 통해 듀레이션을 다시 늘려가기를 권고한다.
 
◇한국투자증권 “월말 경제지표 부진..채권 강세 이어져”(2.75~2.90%)
 
월말 경제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강세 기조 연장이 전망된다. 시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기구간의 금리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장단기 금리차는 소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3.0%인 상황에서 지난 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미 2.83%까지 내려왔다. 9월 금통위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된다면 다시 금리가 반등할 수 있단 우려는 금리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경기와 물가는 금리하락 압력을 지지할 것이다. 8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낮아지고 소비자 물가는 최근 각종 식품가격과 공공요금 인상에도 1.5% 오름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 주택가격 침채로 부채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소비는 둔화압력을 받고 있다.
 
건설투자, 설비투자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통화정책 방향이 완연히 인하로 보여진다. 부진한 경기지표가 확인되면 금리상승 기대는 사실상 일축될 것으로 판단한다.
 
월말 경기지표가 부진하면 중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시장 인식이 높아질 것이다. 금리인하가 시간문제라면 설령 조정이 있더라도 커지긴 어려울 것이다.
 
2013년까지 기준금리가 2.0%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하락은 타이밍의 문제다. 절대금리 부담으로 채권금리 상승이 일어날 때마다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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