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강동 등 아파트 값 올랐지만..취득세 효과 '글쎄'
추석 이후 서울 주요지역 가격 올라..다른요인 기인한 상승
한강신도시(0.07%) 정도만 효과 나타내
입력 : 2012-10-10 10:28:59 수정 : 2012-10-10 18:53:37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부동산 시장이 추석 이후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았지만 9.10대책의 취득세 감면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추석 이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 변화를 조사한 결과, 실제 오름세를 보인 곳은 송파구(0.09%), 강동구(0.02%), 한강신도시(0.07%), 평택시(0.05%), 시흥시(0.03%), 오산시(0.02%) 등 6개 시구에 불과했다.
 
정부로서는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를 맞아 아파트 구입을 미뤘던 매수자들을 중심으로 거래에 나서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거래시장은 잠잠하기만 하다.
 
현재 취득세 감면이 거래에 영향을 주는 곳은 한강신도시 정도다.
 
한강신도시는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82㎡ 일부 주택형을 중심으로 500만원 정도 올랐다. 82㎡A타입이 현재 2억2500만원이다.
 
취득세 감면 효과로 실제 매매가 되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부터 입주한 아파트로 전세 물건이 없고 전세가가 매매가의 50%에 육박하다 보니 전세 보러 왔던 임차인들이 세금 감면으로 매수에 나선 경우다.
 
그 외 가격이 오른 지역은 취득세 감면효과보다는 다른 이유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급매 소진으로 가격이 회복 중인 것이며, 평택과 오산은 삼성산업단지에 대한 기대감에 호가가 오른 경우다. 시흥은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임차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경우다.
 
송파구 상승세는 가락동(1.94%)이 견인했다. 가락시영1차 49㎡가 3000만원 올라서 5억4000만원, 2차 42㎡는 2500만원 올라 5억3000만원이다.
 
그동안 떨어졌던 가격이 회복되는 과정이다. 추석 이전부터 저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꾸준히 거래가 됐고 현재는 저가 급매물 보다 높은 가격의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취득세 감면 효과는 아직 없다는 것이 현장 반응이다.
 
평택시도 서정동 롯데캐슬, 주공3차의 가격 견인으로 0.05% 올랐다. 취득세 감면 조치 보다는 삼성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기대감 때문에 호가가 올랐다. 롯데캐슬 109㎡A타입이 500만원 올라서 현재 2억9750만원이다.
 
시흥시는 월곶동과 장곡동 일부 아파트에서 거래가 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얼마나지 않다 보니까 임차인들이 매수에 나서는 것이다. 취득세 감면 효과는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장곡동 삼환한지 76㎡의 경우 현재 매매가가 1억5500만원으로 전세가(1억250만원)와의 차이가 5000만원 정도다. 장곡동 숲속마을1단지 76㎡B타입도 매매가(1억5500만원)와 전세가(1억) 차이가 5500만원 정도다.
 
오산시 역시 평택시와 마찬가지로 호가가 소폭 올랐다. 삼성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기대감이다. 갈곶동 우림 85㎡가 500만원 올라 현재 1억4750만원이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 "추석 이후 소형, 저가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취득세 감면효과가 조금은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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