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대단지 아파트, 불황에 약했다
소단지보다 매물 많고 매매가 비싸 하락폭 커
입력 : 2012-10-16 10:04:25 수정 : 2012-10-16 10:06:03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불황에 강하다던 대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규모 아파트보다 가격이 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단지 규모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가격은 올들어 5.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가 1.6% 내리는데 그쳤다.
 
단지 규모와 비례해 매물 출시량이 많고,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서 매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고가의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 하락세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규모 단지는 지역 평균 가격보다 아파트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 중 85%는 지역 평균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는 반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45%가 평균보다 비싸다.
 
부동산114 김은진 연구원은 “경제 위기 속 실수요 위주로 거래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비싼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거래가 쉽지 않다”며 “계속되는 거래부진으로 최근 고가 아파트의 가격 약세가 가속화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며 소규모 단지와의 가격 격차도 줄었다. 2011년 12월 기준 181만원이었던 가격차는 현재 143만원으로 줄었다.
 
특히 고가·대형아파트가 집중된 강남 하락세이 두드러졌다. 서초 -8.7%, 강남·강동·양천 -7.2%, 송파 -7.1%를 기록하며 평균값을 끌어내렸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한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