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최저임금, 현재 30%에서 50%로 높여야"
'철수가 간다 1탄-청년알바 간담회'서 최저임금·청년 실업 다뤄
입력 : 2012-10-24 15:57:49 수정 : 2012-10-24 15:59:23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평균임금의 30% 수준인 현재의 최저임금에 대해 50%가 바람직한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24일 서울 중구 남산동 청어람 아카데미에서 '철수가 간다 1탄-청년알바 간담회'를 통해 "지금 최저임금이 평균임금의 30% 수준인데 50%가 바람직한 최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을 올리면 가장 먼저 타격받을 곳이 영세업체"라며 "우리가 바라는 50% 수준을 놓고 자영업자와 영세업체들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회복하며 같이 갈 수 있는 점진적인 방안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비정규직 문제도 한시적인 일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 것이 맞는데 이를 강제하기 보다는 동일가치 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준수하게 되면 비정규직으로 하는 것이 오히려 회사의 손해라는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지고 노하우가 회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쓰이고 또 다른 소비자인 직원들로 인해 고객들의 충성도도 높아지는 등 여러 가지로 도움되는 부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청년 실업과 관련해 청년 의무고용 할당을 현행 3%가 아닌 5%로 상향하는 방법과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상황 공시제를 도입하는 방법 등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중소기업이 제대로 성장해 중견기업, 대기업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대·중소기업간 월급 격차가 현실적으로 줄어들면 청년들이 충분히 자기가 하고 싶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으로 흔쾌히 선택할 수 있게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문제 없고 최선을 다한 경우에 실패한 성실 실패자에게 재기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면 청년들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실패하더라도 교훈을 얻어 다른 취직이나 창업을 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게 돼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안 후보와 함께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가진 대학생 및 대졸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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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