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감 제대로 하지 않은 의원들, 세비 반납해야"
"정치개혁안 비판 예상..정치권 특권 포기해야" 재차 강조
입력 : 2012-10-26 17:40:38 수정 : 2012-10-26 17:42:02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국정감사 때 국정감사가 아닌 안철수 감사를 했다"며 "국정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신 의원들은 자진해서 세비를 반납하셔야 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26일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19대 국회 세비가 지난해 대비 16% 정도 인상됐는데, 같은 시기에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3.5%, 최저임금 2.1%, 최저 생계비 4.3%였다"며 "세비가 올라서 올해 19대 국회가 정치를 잘 하시나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정감사 때 안철수 감사를 했는데, 제가 국정보다 더 중요한 사람인가"라며 제대로 일하지 않고 세비만 올라간 의원들을 겨냥해 발언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자고 제안한 정치개혁안을 비판하는 정치권에 다시 한번 특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회의원 수를 늘린다고 국회의 기능이 강화됐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핵심은 공천권을 가지고 당이 국회의원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강제 당론이라는 이름을 국회의원들이 자기 판단, 양심에 따라 투표하지 못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국회가 대통령과 행정부를 통제하는 3권 분립이 기본적으로 될 수가 없다"며 "이렇게 만든 것이 공천권, 강제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인하대 강연에서 정치개혁안을 발표할 때 '새로운 의견은 아직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언제나 의심받고 대부분 반대에 부닥친다'라는 존 로크의 말을 인용한 사실을 언급하며 "저는 (정치권에서) 강력하게 반대할 줄 알았고, 예상한 대로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며 "정치가 먼저 특권을 버리고 재벌과 기득권을 향해 기득권을 내려놓기를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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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