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권혁세 금감원장이 보험사 CEO들에게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발맞춰 철저하게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보험사의 표준이율 구조를 개편하더라도 소비자에게 비용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보험사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해 "저금리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보험사들의 역마진 우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각 보험사들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 스스로 자구 노력을 통해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험사 자체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기업에게는 자본을 확충하거나 배당을 적절하게 하도록 지도함으로써 내부유보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리스크관리가 소홀한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실태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험사들은 과도하게 고금리 저축성 상품 판매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앞으로는 저금리 시대에 대응하며 보장성 보험 상품을 중점으로 판매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이를 위해 금융당국도 보험사가 상품개발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등의 제도적인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표준이율 계산식 개편에 대해서도 소비자에게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비용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저금리 저성장 상황이 계속될 경우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표준이율 구조를 바꿀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표준이율을 뜯어고치더라도 소비자에게 보험료를 전가시키지 않고 보험사 스스로 자구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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