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일화 대응카드로 '단일화 때리기' 주력
입력 : 2012-11-08 11:35:48 수정 : 2012-11-08 11:37:25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단일화 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두 후보 간 '공동정부설', '신당창당설'에 대해 "권력 나눠먹기"로 규정하면서 야권 단일화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 회의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 "과거 DJP 연합과 달리 문·안 단일화는 전면적 단일화로 사실상 공동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어 "북핵위기, 제2연평도·천안함 사태 발생시에는 안보정책에 혼란이 나타날 수도 있고 경제 긴축·확장 갈등, 권력나누기 등 국정운영의 표류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등 가치선택적 경제문제를 두고 갈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인천공항 같은 공기업 민영화, 국민연금 개혁 등 중요정책이 이념차로 표류할 수 있다"면서 "현 위기상황을 확실한 리더가 없는 공동정부에 맡겨도 될지 국민은 불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개인의 필요에 따라 정당을 만들었다가 정당을 없애는 행태는 낡은 정치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두 후보가 새 정치를 내세우며 단일화를 한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면 15년전, 10년전의 방법을 포장만 바꾸는 낡은 정치다. 단일화의 핵심은 신당창당"라며 "우리 민주주의의 두개 기둥은 국회와 정당"이라며 "국회와 정당을 경시하는 이런 행태는 정치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 속이면서 국민을 속이게 될까 걱정"이라며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 나선 분들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여부다. 똑같은 사람들로 새로운 당을 만들면 새정치가 되는 것인지 대답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도 "야권 단일화는 소몰이·양몰이식 포퓰리즘이며 여성 대통령을 두려워하는 두 남성의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부위원장은 "단일화를 한다고 했는데 정권을 잡겠다고 나선 사람이 빈손으로 돌아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단일화에는 권력 나눠먹기가 필연적 수순"이라고 말했다.
 
심 부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권력배분, 권력유지를 위해 신당을 창당하게 될텐데 이것 역시 이합집산이 될 것이 뻔하다"며 "또 한번의 썩은 구태정치가 나타날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또 "만약 문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안 후보는 선거 바람잡이 역할로 전락하는 꼴이고,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문 후보는 노무현 정권의 실패 책임자에 민주당 소멸의 장본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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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