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유족 9인, 문재인 지지선언
"반듯한 역사관 문재인 후보 공개 지지"
입력 : 2012-11-08 16:14:15 수정 : 2012-11-08 16:15:5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독립운동가 유족 9명이 8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권은 우리 민족사의 정통성마저 부인하는 역사파괴 행위조차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헌법 전문에 뚜렷이 명기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송두리째 짓밟는가 하면 애국선열을 모독하는 망발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한 "'뉴라이트'로 불리는 친일-반민족 성향을 앞세워 우리 근현대사 왜곡시켜 이를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개악 작업도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황이 이러고 보니 독재자 이승만, 박정희가 무덤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수구진영의 망발과 작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지지선언 이유를 들었다.
 
아울러 "어떤 후보는 지난 10월26일 안중근 의사 의거일 일본군 장교 출신이 묻혀 있는 동작동 현충원을 찾았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한 뒤 "바로 그 시각 문재인 후보는 용산구에 있는 효창원을 찾아 백범 김구 선생과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 등의 묘소를 참배했다"고 비교했다.
 
이들은 "독립운동가 유족인 우리들은 반듯한 역사관과 함께 애국선열을 제대로 받들 줄 아는 문 후보를 민족과 선열의 이름으로 공개 지지하는 바"라면서 "문 후보야말로 우리 민족사의 자긍심을 온몸으로 지켜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문 후보가 반드시 집권하여 올바른 민족사관 정립과 MB정부 들어 정치 이데올로기에 오염된 보훈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독립운동가 유족 9인의 명단. 
 
-유종하(독립운동가 유희준 손)
-윤용황(독립운동가 윤명선 손)
-이규중(독립운동가 이진영 자)
-이동철(독립운동가 이원대 자)
-김정륙(임정 문화부장·반민특위 위원장 김상덕 자)
-조세현(호남의병장 조경환 손)
-이석문(독립운동가 이용기 손)
-양준일(임시정부 국무위원 양기탁 손)
-차영조(임시정부 국무위원 차이석 자) 이상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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