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계 "재정절벽 해법 내놔야 투자한다"
입력 : 2012-11-14 15:59:03 수정 : 2012-11-14 16:00:4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재계가 워싱턴 정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 공화당과 오바마 정부가 재정절벽 문제 해결을 위해 주어진 시간은 6주 남짓으로 양측이 의미있는 합의안을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NYSE유로넥스트의 던컨 니더로우어 최고경영자(CEO)와 허니웰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코트CEO는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내놓아야 기업인들이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당의 합의를 촉구했다. 
 
두 CEO는 "지난 대선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은 합의할 것처럼 화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던컨 니더로우어는 "시장에서는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16조달러에 이르는 미국 부채규모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코트 역시 "미국이 재정절벽을 피하지 못하면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며 "남은 6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인세율이 인상 폭에 대한 정보도 확실치 않아 기업들의 투자와 채용계획 수립이지연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경기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두 CEO는 "양당 모두 당파적인 생각은 버리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시그널을 보여줘야 한다"며 "양당이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기업과 투자자들은 미국을 외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확실성이 큰 미국보다 투자 성과가 명확하게 보이는 다른 곳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두 CEO는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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