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 맞은 온라인몰.."조금 더 저렴하고 독특하게"
연말, 크리스마스 대목 맞아 가격 경쟁 치열
렌탈 사업 강화하고 편의성 앞세운 차별화 서비스도
입력 : 2012-12-03 13:56:01 수정 : 2012-12-03 13:58:0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 주요 유통채널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경기불황으로 한푼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몰이 호기를 맞았다.
 
3일 통계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은 올해 지난해보다 8.1% 상승한 29조3000억원, 대형마트는 7.9% 상승한 39조50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작년 증가세에 비해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은 전년에 비해 19.8% 늘어난 33조6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앞세워 소비자 몰이에 나선 온라인몰 업계가 대목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마다 최저 가격,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기존에 없었던 서비스를 추가하고 편의성을 강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한달간 G마켓은 이벤트 상품을 구매하면 연관 제품을 덤으로 주는 1X1(원바이원) 프로모션, 생필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생필품 가격혁명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옥션은 매트리스·침대 반값 판매, 주방·생활용품 60% 할인 판매, 베스트 상품 특가 세일 등 가격 할인 행사를 연이어 진행했다.
 
특히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렌탈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렌탈 상품에 대한 인식이 유지보수가 필요한 생활가전 위주에서 초기 구매부담이 큰 상품을 조금씩 나누어 내는 '소유'의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지난달 23일부터 김치냉장고와 유모차, 세탁기 등 62개 상품을 렌탈 상품 목록에 추가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LG전자 제품 외에 삼성전자 제품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11번가는 연내에 런닝머신, 승마형 운동기구 등 헬스용품과 커피머신 등을 렌탈 품목에 추가할 계획이다.
 
옥션은 지난달 2일 AJ렌터카와 손잡고 렌터카 전문관을 오픈했다.
 
AJ렌터카에 별도의 회원가입 과정 없이 옥션 회원이면 누구나 30% 할인을 제공하며 차량 렌트 시 결제 금액의 0.5%를 옥션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11월 26일 기준 100건 이상 구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외에 GS(078930)샵 인터넷 쇼핑몰은 업계 최초로 지난 5월 렌탈 전문관 'GS렌탈샵'을 오픈하고 웅진코웨이, 바디프랜드, 동양매직, 쿠쿠 등 주요 브랜드의 정수기와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등을 판매하고 있다.
 
G마켓은 편의성을 강화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3월 '마트ON'을 열고,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장보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트ON'은 주문한 상품을 G마켓이 직접 배송하는 새로운 마트 서비스로 주문한 상품이 한 번에 배송되기 때문에 개별제품마다 택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G마켓에서 상품 검색 시 '마트ON' 태그가 달려있거나, 상품 페이지에 '마트ON' 로고가 들어간 상품끼리 묶음배송이 가능하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중소 판매자들이 전 세계 39개국에 자신의 제품을 자동으로 수출할 수 있는 '중소상인 해외수출지원 시스템(GEP: Global Export Platform)'을 도입했다.
 
GEP는 국내 판매고객의 상품정보를 해외 판매용으로 전환해 이베이에 물건을 등록 후 판매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물품 등록비용 및 번역뿐만 아니라 상품 구매가 이뤄진 후에도 물류 및 배송, 고객응대에 이르기까지 해외수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꼭 필요한 상품만 구입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온라인몰에서도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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