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9주 연속 집값하락 '역대 최고'..수익형 부동산 대세
입력 : 2012-12-11 14:33:17 수정 : 2012-12-11 14:35:19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올 한해 부동산 하락세가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가운데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대표되는 수익형 부동산 분양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1월 6일 조사 이후 지난 7일까지 약 49주 동안 단 한 번도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락횟수로만 보면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리만사태가 있었던 2008년에는 27주, 2010년에는 37주, 지난해는 36주의 하락횟수를 기록한바 있다.
 
◇수도권 집값 1년 내내 하락세
 
지역별로 올해 하락횟수가 많은 곳은 분당신도시와 양천구로 각각 44주를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와 강남구 각각 43주, 용인시와 노원구도 각각 42주 연속 하락했다.
 
연초부터 이달 7일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값 평균 변동률은 -3.80%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변동률로는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2008년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1.55%,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79%와 -0.99% 하락했다.
 
올해 지역별 하락률은 서울이 4.61% 떨어지면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신도시 4.52%, 인천 3.18%, 경기도 2.40% 씩 떨어졌다.
 
단지 가운데 가격 하락이 큰 곳은 압구정동 구현대2차 214㎡(공급면적)로 연초 대비 무려 6억5000만원이 떨어졌다. 현재 가격은 평균 24억 정도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분당신도시 정자동 파크뷰, 미켈란쉐르빌 대형 아파트값도 연초 보다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수익형부동산이 대세
 
이런 가운데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 공급은 닥터아파트가 2003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조사 첫해인 2003년 전국에 공급된 수익형부동산은 2만7732실이었지만 이후 매년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지난 도시형생활주택의 본격적인 공급과, 임대수익이 가능한 부동산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급물량 또한 증가했다.
 
2011년 공급실적은 오피스텔(1만9991실)과 도시형생활주택(5216가구)을 합해 모두 2만5207실이었다.
 
이어 올해 공급량은 지난 해 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12월 현재 전국에 공급된 수익형부동산은 모두 3만8342실이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각각 3만1918실과 6424가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62.2%인 2만3862실이 공급됐으며 이어 지방광역시(22.3%, 8545실), 지방중소도시(15.5%, 5935실) 순이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올해도 3주 정도가 남았지만 대통령 선거와 연말연시로 아파트값이 플러스로 반등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어려운 만큼 임대수익이 가능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기대는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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