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약관대출 '빨간불'..한달새 1조 넘게 증가
10월말 대출채권 잔액 109.7조원..전달比 1.14조 ↑
입력 : 2012-12-24 06:00:00 수정 : 2012-12-24 06: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보험사 약관대출이 한달만에 1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가계대출 규모 증가와 함께 연체율도 상승하자 감독당국은 모니터링 강화 태세에 돌입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109조7000억원으로 한달만에 1조1400억원(1.05%) 증가했다.
 
보험사 대출 중 가계대출은 74조9000억원, 나머지 기업대출은 34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각각 9000억원(1.22%), 2300억원(0.68%)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보험계약대출 즉 약관대출이 45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500억원(0.98%)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은 22조5000억원으로 4100억원(1.85%) 늘었다.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대출은 23조2000억원으로 2000억원(0.85%) 늘어난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은 5조6000억원으로 400억원(0.66%) 감소했다.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81%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0.54%로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69%)과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0.48%) 모두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39%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5%로 0.02%포인트 떨어졌고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6.30%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권의 대출채권은 약관대출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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