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침체로 자선사업도 '위기'
입력 : 2012-12-24 13:48:02 수정 : 2012-12-24 13:50:1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자선단체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밀리언달러 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미국인들의 기부금이11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기부금은 2007년 43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영국인들의 자선단체 기부금 역시 지난 2년간 930억파운드로 최근 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로 국제기구 역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유니세프의 수입은 올해 340억달러로 전년대비 7% 감소했다.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기부가 큰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의 기부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멜리사 버먼 록펠러재단 대표는 "비영리단체들은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으며 자선사업체들도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자선단체의 어려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경제위기로 이들이 도와야 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었기 때문이다. 
 
뉴욕의 레스토랑과 식료품점, 농장들로부터 남은 음식을 모아 배고픈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시티하비스트 자선단체는 금융위기 이후 식사를 하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15%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질리스테판 시티하비스트 전무이사는 "위기 초반만 해도 어른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가족 전체가 오는 경우도 있다"며 "뉴욕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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